옵티머스 사건 정리 간단명료하게
옵티머스 사건 정리 간단명료하게
옵티머스니 라임이니 사모펀드 관련한 큰 사고가 연이어 터지니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임사태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하시고요, 오늘은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옵티머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홈페이지의 자문단 현황에는 이헌재 전 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이헌재와 채동욱이 언제부터 옵티머스에 합류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들 전직 고위공직자 뿐만 아니라 이진아 청와대 행정관(현재는 그만둠)까지 옵티머스 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옵티머스의 이혁진 전 대표는 2009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설립했을 때도 배우 이서진을 상무로 영입하기도 하는 등 유명인사나 유력인사들을 포섭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인바 있습니다.
게다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서초갑 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더불어경제실천본부 대변인을 지내면서 정치권에도 꾸준히 연이 닿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혁진은 2017년 횡령 혐의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김재현 대표가 들어섰습니다.
이후 이혁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도 동행하였는데 그 시기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시점이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중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혁진의 혐의가 회사 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만이 아니라 성범죄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이상 덮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도피할 시간을 주고 뒤늦게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최근 이혁진은 김어준의 방송에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옵티머스 사건은 정권비리가 아니라 단순한 금융사기라면서 정권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 스스로가 정권의 비호를 받으면서 구속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으면서 할 말은 아니죠.
만약 이혁진이 횡령이나 배임의 혐의만 있었다면 정권에서 얼마든지 비호를 했을 것입니다만 성폭행 혐의까지는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혁진은 도망가면서도 90억원을 빼돌려서 나갔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도피했을지 정권의 비호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아래 뉴스를 보면 이혁진이 어떻게 해외도피를 했는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어쩔수 없이 이혁진은 물러났지만 사기를 위해 철저히 기획된 옵티머스는 떼일 염려가 없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펀드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옵티머스는 비상장 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등 이름도 알수 없는 기업들의 회사채와 부동산 개발권이나 사업권 등에 투자(?)를 했습니다.
결국 현재의 옵티머스 사건은 민주당 출신의 한 인사가 정치적인 뒷배를 믿고 기획한 금융사기입니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이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 지점인데요, 라임의 경우는 라임자산운용의 라임펀드 판매사들도 라임펀드의 부실하고 엉터리같은 수익구조를 알면서도 고객에게 팔아 넘긴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라임 펀드의 경우 불완전 판매 등의 이유로 판매사가 고객배상을 하도록 결정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옵티머스 사건은 서류까지 위조하여 투자내용을 꾸며냈기에 판매처인 증권사들도 속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사기라는 것은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건이나 매한가지 입니다만 그 속에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한 통속이 된 라임사건은 소비자가 구제를 받을 수가 있게 되었지만 판매사까지 속인 옵티머스 사건은 라임과는 결이 좀 다르므로 아직까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릅니다.
라임 사건이나 옵티머스 사건 모두 사모펀드를 공모펀드처럼 팔 수 있게된 정책적인 수혜를 바탕으로 발생한 공통점이 있지만 투자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수익율을 조작한 라임사건보다는 처음부터 크게 한탕 하려고 서류를 위조하고, 판매사까지 속인 옵티머스 사건이 더욱 악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관계 전현직 고위인사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들의 주장대로 단순 투자만 한 것인지 아니면 투자 명목으로 가담을 하여 이익은 이익대로 챙기고 옵티머스 사건 무마에 힘 써 주기로 한 것인지 제대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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